비닐하우스는 왜 이렇게 높게 지어놓고서는

애먹는지 모르겠어요.

방울토마토 하우스도 넘 넓고 높게 지었지만

작업장 하우스는 더 높게지여 

비닐을 새로 씌울려니

걱정부터 앞섭니다.

한 10년 넘게 사용한 비닐 그간 바람에 훼손될 때마다

보완 때우고 해서 인지 비닐 철거하는데

손이 많이 가네요.

다 철거 뜯어 내니 이렇게 훤하니 개운하네요.

다음날 하우스 새로 씌울려니

아침날씨로 고요 쾌청하여

서둘러 씌웠네요.

그런데 갑지기 바람이 반대방향으로 불어서

천정까지 트랙터힘을 빌려 도로레를 이요해

조마 조마하게 높은 천정까지 무사히 올렸는데

순간 바람으로 쓰르륵 도미노처럼땅에 떨어질 진전

큰 전신주와 비상시 받쳐올린 기둥이

받아 주었네요.

급기야 남편은 다시 곡에사가 되어

쓰러내린 비닐은 다시 고쳐 잡으며

좌충우돌 끝에 간신히 씌웠더니

바람이 할퀸 상처가 천장 기둥에 남았네요.

이렇게 좌충우돌하며 간신히 작업장 새비닐을

씌웠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