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일손 접고 하우스  단풍 함께 즐겨요.

이틀동안 간간히 요동치며 내린 비는 한창 무르익어 가는 가을을

잔뜩 긴장을 부축이네요.

울 하우스도 갑작스런 일기변화에 잔뜩 긴장감이 맴도네요.

간밤에 바람을  부축여  요동쳤던 비는

콩과 들깨에게 고운 단풍을 입히며

하우스 안 바뿐 손길을 더 보채네요.

안그래도 방울토마토 본밭에 시집갈 채비로 정신없는데

기다림에 목매여 저 새카맣게 타 들어가는 들깨는

더이상 새와 벌레에게 나눌 수 없다며

조바심을 더 내네요. 

하는 수 없이 기억자도 모르는 낫을 들고하기 싫은 들깨를 베는데

낫질 싸이로 곱게 내민  들깨,콩 단풍 

그냥 지날칠 수 없어 바뿐 손길 놓고 담을려는데

하우스 일 일거일동 따라 단니며 참견, 감독하는

 울 강쥐 너구리도 잠시 감독  놓고 한 컷 ~ 즐깁니다.

비로 벌레와 새로부터 알찐 결실은 못 얻었지만

폴폴나는 들깨의 내음과 고운 단풍으로

코와 눈은 즐겨봅니다.

들깨와 달리 백태콩은 넘 알차게 영글었어요.

저 고운 단풍잎사이로 알알이 영글은 콩 보이죠

여름에 이여 가을 가뭄이 극심해 결실을 큰 기대 안 했는데

어렵게 한 번 목 축여 준  꿀물과 꿀비 덕이였나 봅니다.

어젠 들깨향을 가득 담아 김치를 담금했는데

오늘은 한 번도  해보지 못한 저 고운 콩잎으로

어릴적 즐겼던 그리운 콩잎김치를 담아 볼까해요.

요즘 한창 단풍으로 하우스 탈출 유혹을 하는데

오늘은 이렇게 하우스에서 단풍놀이를 대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