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보다 하우스 농사 일과가 2시간 연장이 되는 나날들

말이 좋아 별을 이마에 이고 달을 등에 지는
날들이라 한다지만

몸은 마치 아무생각없이 자동 기계화처럼 시간속에 가동 되어지고

급기야 심신은 지칠대로 지쳐 재충전의 시간이 필요하였답니다.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라고 했나요.

어딜 갈까?

늘 꿈에도 그리웠던

대야수목과 지금쯤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을 금낭화

일단 1시간 내 가까운 거리라 부담없이 결정

떠날 채비하니 몸과 맘은 더 바쁘고

먼저 생협에 보낼 방울포장부터 끝내고

택배는 오전 주문만 보내기로 하고 포장 끝내고

남편을 재촉하자

한 낮의 무더위에 지칠 방울에게 영양제라도 주고 간다며

잠깐 빈 시간 방울을 염려 하신다.

그리고 그간 무리 하셨던 하우스일 병원 치료라도 달래야 하신다는

어머님 모시러 집으로 급행

점심을 먹고 나니 오후 2시

늦은 감은 있지만 긴긴 해를 즐기자며

전북 완주군 고산면에 위치한 꿈에도 그리워 한

대야수목원으로 향했습니다.

전라북도 완주군 고산면 대야댐에 위치한 2년만에 찾아 온 대야수목원입니다.

아직 많이 알려 지지 않아서 인지 네비없인 이정표가 눈에 띄지 않아

많이 아쉬웠습니다.

재작년
가을 만추 때 팜포유 선진지견학차로 들렸던 대야수목원

그 땐 영광스럽게도 완주군청 직원분 안내로 즐감했습니다.

알록달록 봄의 향연 꽃들의 잔치가 끝난지라

초록의 싱그러움이
더해 가고 있었어요.

볼거리 본메뉴 고운 자태를 뽐내고 있는 금낭화 입니다.

지난 주 9시 뉴스에서 보도되었던 그 현장의 금낭화 군락지는

시간상 어려울 것 같고 일간 요걸로 대신 하구요.

재작년 가을 수목원 본관 전시관에서 꽃누르미(압화)을 담아 오면서

내년 5월 초에 꼭 오겠다고 다짐했던 금낭화 꽃누르미입니다.

요긴 갖 가지 분재를 즐길 수 있는 전시관입니다.

전시관에서 내려다 본 고즈넉한 수목원정경입니다.

늘 하우스 안에서 숨가뿌게 종종 거렀던 남편과 어머님

아들이
주어준 나무지팡이를 의지하시지만

산책길 평온해 보이네요.

아! 요건
내 고향의 그리운 향신료 추어탕의 감초 잼피나무입니다.

다들 산초라고 하는데
그 산초하고는
판이하게 다른

특히 향부터가 아니올시다 입니다.

긴긴 봄날의 햇살은 느린 느린 기울져 가고

산새들은 일과를 정리 하라는 듯

더 가깝게 짖어 되길래 아쉽지만

발길을 돌려야만 했습니다.

금낭화 군락지는 다음 기회로 미루고

두고 두고 되새길 고즈넉한 수목원
풍경을 담았습니다.

볼거리 후 먹거리 빠질순 없지요.

뿌짐한 파전과 동동주

동동주는 누룩냄새가 많이
나는
걸 보니

참 동동주 맛에 가깝다는 어머님 품평에

더욱 맛이 있더라구요.

내려 오는 길 하얗게 들판을 수 놓고 있는

찔레꽃 향기를 그냥
노칠 수 없더라구요.

아카시아 향까지 솔솔 가세를 해주고

아! 또 저건 고사리 인가!

하며 유혹을 하길래 고사린 아니고

고
아래 살며시 숨어 있는 산머위가 반기고 있는게 아니겠어요.

아! 그리운 산머위 대어를 낚아죠

어릴적 고향 지천에 깔린게 머위였는데

욕심껏 두고 두고 즐기기 위해 뿌리 채 뽑아 왔습니다.

이건 절대 절도가 아니겠지요?

이 쌉살한 머위잎으로 입맛 돋우고

또 대롱은 머위나물로 요긴하게 즐겼습니다.

돌아 오는 길

가야곡에 위치한 하니토마토

풍성하게 주렁주렁 영글고 있는 방울이

반갑게 맞아 주더군요.

남의 떡이
더
커 보인다고

정말 방울농사 대박 이였어요.

결실도
완전 대박나길 바래면서

일상 하우스 탈출로 재충전의 귀한 시간이 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