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양솔소식을 적어 봅니다

쉬임없이 열심히 질주한 나날들

열심히 땀흘리고 뛴만큼 보람을 느끼며

감사하고픈 나날이였는데

왠 날 별락이 또 천둥이 먹구름속에서
대성통곡을 하는 것이다 우르륵 쾅쾅!!

이른 아침 방울과 딸기 수확준비에 여느날과 다름없이 분주했지만

주말이라 택배의 부산함을 덜 수 있어 좀 가벼운 맘이였는데

이른 아침에 걸려온 전화벨 아무생각없이 수화기를 들었는데

"하우스에 불 났어요"

하우스곁에 사시는 시아주버님의 다급한 목소리에

아니 왜 불이 났어요?

되묻고 싶었다 아니 믿고 싶지가 않았다.

작년 이맘 때 하우스화재로 더이상 화재 재난은 나의 일이 아니였기때문에

그러나 순간 아찔한 마음 정말 귀가 맏힌다는 것이 이런 것이구나 느꼈다.

급기야 부랴부랴 출동하시는 남편결에 따르며 아이들에게 할머니 붙탁을 하였는데

자식들 만류에 아랑곳하지 않고 따라 나서시는 것이다.

정말 어머님 뵙기 이젠 죄송하기 그지 없다.

팔순 둘이 되신 연세에도

자식 하우스 일손 조금이래도 보탬이 되고져 열심히 도와 주셨는데

또 이렇게 큰 아픔으로 걱정을 끼져드리고 나니

하우스 도착하면서 담담해지는 자신에 놀라왔다

두 번 거듭 어쩜 작년 이맘 때 그것도 몇 일차로 2월달에

정말 시련의 시험대에 올려진 기분이 든다

불행 중 다행으로 생각하자

하우스 안 우리 귀한 방울이랑 딸기는 무사함에

또 복구하면 되겠지

일단 오늘 입고 할 딸기와 방울을 포장 하고

아이들과 아수라장이 된 하우스 작업장을 정리 하였다.

남편은 전기점검과
하우스 급한 보수를 혼을 빼셨고

간신히 대충 마무리하고 를 집으로 돌아와 대충 저녁요기를

하고 다들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다들 많이 놀랬는지

난 나른 날같으면 피로의 단잠을 잘 텐데

머리가 멍멍하니 잠이 쉽게 오질 않는다

꿈만같은 현실 내일 아침이
돌아 오는것이 왠지 두려워 진다.

그냥 내 삶의 우여곡절이니 하고 편하게 생각하고 싶은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