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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년 전 어머님과의 약속 속리산 법주사 청동미륵대불
Date : 2021-09-03
Name : 양솔농장 File : 20210903233948303.jpg
Hits : 579


3 년 전 올해  아흔둘 이신 울 어머님과의 약속을 했었어요.

티브를 보다 우연히 속리산 법주사 청동미륵대불을 보게되었어요.

울 엄니 하신 왈 "와!불상이 엄청크네!" 하시며 감탄사 연발 내뿜어 시는거예요.

엄니, 저기가 충북 보은 속리산에 있는 법주사 청동미륵대불이예요.

안 가보셨어요?하니

"내가 먹고 살기도 바쁘고 눈 코 뜰새없이 일만하다 보니

저런데 갈새가 어디 있었겠냐고 " 하시며 약간 투정섞인 듯한

볼멘소리를 하시는 거예요.

순간 '아! 엄니도 생활에 전전긍긍하시면서도 하루 쯤 일손 떨쳐버리고

일상탈출 여행도 가보고 싶어셨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자

어머님 살아 오신 질팍한 삶 세월이 시어머니가 아닌 같은 여자로서

너무 가엾다는 생각이 들어 위로겸

어머님! 속리산 법주사 대불보러 갑시다 라고하였드니

"그것도 해롭지 않다" 하십니다. 좋다는 표현을 이렇게 하십니다.


이렇게 어머님과의 약속은 점점 뒤로 미룬 채 약속은 멀어 지고

또 남편의 건강 문제로 온통 한 곳에 신경을 쏟다 보니

풀지못한 숙제로 남겨지게 되었어요.


그러다 올 여름 유난히 기력이 떨어지시면서 인지능력이 떨어 지시고

자주 깜박깜박 잘 잊어 버리셔서 겁이 덜컹 나더군요.

더 잊어 버리시기전에 좋은 시간을 기억에 담아 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들면서 3 년 전 약속을 들추게 되었어요.

때 마침 오늘이 남편과 백년해로 한 날이라

어머님 모시고 3 년 전 약속의 장소 속리산 법주사로 코바람쐬러

달려갔어요.





가을장마가 질질 짖궂게 해방을 놓더니 오늘은 완연한 초가을 날씨로

햇님도  방긋 웃으시고 속리산 기슭은 선선하다 못해 반팔소매가

무색하리  설렁한 느낌마져 들었어요.


아들이 밀어 주는 휠체어에 의지하신 울 엄니

처음엔 주면 사람들을 의식함 이신지 약간 거부하시더니

애들처럼 금방 잊어신 듯 생쾌한 공기를 즐기시며

약속의 장소로 향했어요.




드디어 어머님과의 3 년 전 약속의 장소

속리산 법주사 청동미륵대불!

와!장엄 웅장함에 눈이 번쩍 뜨이더군요.

유난히 눈이 부신건  그전의 청동이 아닌최근에 가금한

금색옷을 갈아 입으신 부처님의 모습 때문일까요.




3 년 전 약속의 장소

속리산 법주사 미륵대불부처님 앞에서

인증샷을 남겼어요.





요 위의 사진은요

지금으로부터 31 년 전 바로 같은 날 9월3일

결혼 1 주년 첫돌 갓 지난 딸램 떼놓고

어머님의 크신 배려로 "애는 걱정말라 내가 잘 볼테니

니들이나 잘 놀다 와라"하셨던 축복받은 빛바랜 장면입니다.

금빛아닌 그땐 청동미륵 불상앞에서의

추억의 한 장면이 떠 올라 담아 봤습니다.


어머님과 32 년을 함께 한 시간이

친정엄마와 함께 한 시간보다 길고요.

많이 부족한 절 딸처럼  생각 해주시고요

같이 산다는 이유로 착각인지 모르지만

며늘 넷 중 저가 1번이라 생각되어집니다. ㅎㅎ





아직 건강 회복 중인 남편과 연료하신 울 어머님

큰 맘먹고 낸 속리산 법주사 나들이

값진 힐링의 시간이 되었어요.


우리 나라 국립공원 몇 군데 둘러 봤지만

속리산 법주사처럼 탐방객 노약자를 위한 세심한 배려는

처음이였고 비싼느낌의 입장료가 아깝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좀 더 편안하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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